책추천9 책리뷰 13 《올리버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누가 뭐래도 삶은 선물이라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수많은 순간이 그저 찰나가 아니라 선물임을 아는 것이라고. 게다가 사람들이 연중 이맘때를 이렇게 열심히 기념하는 것은 또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사람들의 삶이 어떻든(그들이 지금 지나치는 이 집들 가운데에는 근심스러운 고민도 있으리란 걸 제인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삶이란 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축하할 일임을 알기에 그들은 이맘때를 축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오늘 제가 리뷰할 책은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인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버 키터리지》입니다. 저는 사실 반복해서 읽지는 못하는 타입의 사람인데요. 이 책은 무려 3번이나 읽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과 문체라서 음악 듣듯이 읽었어요. 아, 이런 날은 이런 음악 듣고 싶다.. 2025. 12. 17. 책리뷰 11 《세계를 재다》 다니엘 켈만, 외국소설 다니엘 켈만(Daniel Kehlmann)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동시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역사적 인물과 지적 담론을 대중적인 서사 감각으로 엮어내는 데 강점이 있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 바로 《세계를 재다》와 《명예》다. 독일 팟캐스트 중에 《Alles Gesagt?》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다니엘 켈만이 출연한 적 있다. 이동하던 중에 우연히 팟캐스트를 켰는데, 다니엘 켈만 에피소드여서 반갑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Alles Gesagt?》는 독일 주간지 Die Zeit 에서 만드는 장시간 인터뷰 팟캐스트다. 크리스토프 아멘트와 요한 베그너 두 사람이 진행하며, 매회 한 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삶, 일, 취향, 생각을 깊게 파고든다. 이 팟캐스트의 가장 큰.. 2025. 12. 17. 책리뷰 10 《스토리텔링 애니멀》 인간은 왜 그토록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조너선 갓셜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정유정 소설가의 인터뷰에서다. 그녀의 소설 《밝은 밤》을 하루 만에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때부터 늘 소설가라는 존재가 궁금했다. 소설이란 결국 흰 종이 위에 글자를 채워 넣으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 아닌가. 캐릭터의 이름, 입는 옷, 말투와 습관, 그의 역사, 그의 환경, 그의 과거까지 모든 것을 설계하고 조율해야 하는 사람. 그런 일을 매일같이 하는 소설가의 삶과 작업 방식은 어떤 모습인지 늘 궁금했다. 그래서 소설가의 삶과 그들의 작업방식을 미약하게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뷰 형식의 글도 좋아한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정유정 소설가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그녀가 글쓰기에 참고하는 책 몇권을 추천했다. 그 목록 중 하나가 이 책이었다. 나는 곧 그 책.. 2025. 12.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