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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2

책리뷰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보이지 않는 노동, 모리츠 알텐리트 모리츠 알텐리트의 《디지털 팩토리》는 자동화와 알고리즘이 일자리를 없애고 인간을 대체한다는 익숙한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는 책입니다. 우리가 인공지능과 플랫폼을 떠올릴 때 흔히 보는 이미지는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기계, 버튼 하나로 움직이는 효율성, 그리고 인간적 노동에서 해방되는 미래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반대편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자본주의에서 기술은 노동을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작동하기보다, 노동을 더 잘게 쪼개고 더 멀리 흩어지게 만들며 더 보이지 않게 조직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공장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만 바뀌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굴뚝과 조립라인 대신 데이터와 플랫폼, 알고리즘과 평점, 하청 구조와 글로벌 노동시장이 새로운 공장의 골조가 됩.. 2025. 12. 16.
책리뷰 《불쉿잡》 우리가 정말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데이비드 그레이버 우리가 정말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첫 포스팅에서 다뤘던 《모든 것의 새벽: 인류의 새로운 역사》의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쓴 책입니다. 그때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책을 처음 읽고, 그의 지난 행적을 한창 쫓아다니다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저는 독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읽고 싶은 한국책은 대부분 아이패드 이북으로 읽습니다. 원문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배로 오래걸리기 때문에 번역문을 구할 수 있다면 한국어로 읽기를 선호합니다. 아이패드를 쓰기 전에는 크레마 이북 리더기를 꽤 오랜기간 동안 썼는데,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서 언젠가 답답하더라고요. 이북으로 읽고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은 후에 구매하기도 합니다. 정말 읽고 싶은 책인데 이북이 없는 경.. 202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