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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2

책리뷰 《박태웅의 AI강의 2025》, 박태웅 서점에 가면 AI에 관한 서적이 가득 차 있습니다. 매일 뉴스를 도배하고 관심 가는 주제이지만, 공급이 많아 어떤 것부터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한 지인으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책의 큰 줄기는 인공지능이 단지 새로운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라는 관점을 제공합니다. 오랫동안 표준이었던 GUI 그래픽 유저 인터스페이스가 점차 중심에서 물러나고,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읽어 대화로 일을 처리하는 맥락 인터페이스가 새로운 기본값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출발합니다. 화면을 누르고 메뉴를 탐색하는 방식보다,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다음 행동을 이어가는 방식이 더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변화의 핵심 엔진으로 거대언어모델.. 2025. 12. 16.
책리뷰 《도덕적인 AI》, 월터 시넛암스트롱, 재나 셰익 보그, 빈센트 코니처 AI가 등장하면서 우리는 두 가지 미래를 동시에 상상하곤 합니다. 하나는 기술이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고통을 줄여서 더 행복해지는 미래이고, 다른 하나는 통제 불가능한 시스템과 불평등이 강화되어 사회 밖으로 밀려나는, 불행이 더 커져버리고 마는 미래입니다. 때때로 통번역가로 일하는 저는 해가 다르게 일감이 줄어들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아직까지는 필요가 있으나 곧 대체될 것입니다. 하지만 직업은 사라져도, 통번역가가 가진 역량은 다른 직업의 형태로 쓰일 거라 예상합니다. 《도덕적인 AI》는 바로 이 갈림길에서,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AI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도덕과 윤리의 언어로 정리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AI를 선하거나 악한 존재로 .. 2025. 12. 16.